DIALOGUE 191

수익성과 공공성을 모두 만족하는

건축적 해법은 무엇일까

우리는 그동안 몇 개의 공공 주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늘어나는 임대주택의 공급량에 비해 주거환경의 개선을 위한 노력은 부족한 현실 상황을 직면해왔다. 그간의 경험들을 토대로 이번 프로젝트는 공공 주거에서 요구하는 표준 모델을 넘어서 거주자에게 좋은 거주환경을 제공하는 것에 집중하였다.


매우 가파른 경사로를 위태롭게 오르면 앞,뒤 도로가 9m 레벨차를 가진 대지가 나타난다. 토목설계부터 어려움을 겪은 난이도 있는 대지였지만 오히려 이런 고저차를 이용하여 지상에서 바로 진입하는 지하주차장, 외부로 열려 자연채광이 가능한 지하의 공용시설 등을 계획할 수 있었다. 

루버를 통해 규칙성을 더한 입면 계획

기존의 공공매입임대주택에서 보일러 연도와 환기캡들이 어지럽게 혼재되어 있는 입면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규칙적인 모듈의 루버를 활용한 입면을 계획하여 이런 건물의 설비의 부수적인 요소들이 보행자들의 눈에 먼저 부각되지 않도록 계획하였다. 이렇게 생겨난 입면의 질서는 복잡한 골목길에서 건물의 인지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였다. 

중정, 테라스가 있는 주거공간

기존의 청년형 세대의 표준 모델에서 용적률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일부 세대에 3-5평의 테라스를 더하여 개별 테라스를 계획하였고, 최상층에 위치한 세대들은 프라이빗한 중정형 테라스를 세대 내에 제공함으로서 공동주택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

공용 공간에 대한 이유 있는 고민

공공주거에서 공용 공간이라 불리는 영역은 주로 법적으로 요구되는 규모의 명확한 목적이 불분명한 커뮤니티 시설과 진입구, 복도 정도의 공간이 전부였다. 좋은 거주 환경이란 세대 내 공간 뿐만 아니라 길에서 건물로 들어서는 장면, 건물의 입구에서 현관으로 들어서는 장면, 함께 이용하는 공용 공간에서 차이를 만들어낸다.


우리는 공공의 집이기에 오히려 간과하기 쉬운 진입공간, 메인 홀 공간의 마감재료, 조명계획에서 보다 디테일한 고민을 진행하고 공용공간의 실질적으로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높히는 선큰과 연계한 커뮤니티 시설을 계획하였다.

Summary

위치서울특별시 은평구 구산동
용도 근린생활시설, 도시형생활주택
대지면적 1,320.50 ㎡
건축면적 766.24 ㎡
연면적 4,536.92 ㎡
건폐율 58.98 %
용적률 207.31 % (주민공동시설 포함)
규모지하 2층 / 지상 5층
수행업무 설계디자인, PM

Credits

Project Architect 임지환
Project Member 안태두, 서수미, 임현규, 박성현
Construction 세민건설
Photography 박다해

ZEROTON ©

DIALOGUE 663

르 코르뷔지에가 창안한 근대 건축의 5원칙은 현대건축이 태동하고 진행 중인 지금까지도 실효성을 가진다. 하지만 건축가가 이에 주목한다고 해도 그 배경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반쪽짜리 건축으로 남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산업혁명 이후 주거 공간의 재생산이 필요했던 당시의 시대 상황과 건축 기술 및 재료의 발달을 통해 제창된 근대 건축 5원칙을 이해하고, 사회적 요구와 삶의 필수적 요소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하며 대림동 주거 공간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1 거주민에 대한 이해

대림동은 전형적인 베드타운¹(Bed Town, Commuter Town)의 특성을 띤다. 주거인구 대다수가 직주분리 형태로 유지되고 있지만, 부동산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를 가진 거주민들도 적지 않다. 우리는 이들의 상충하는 이해관계를 면밀히 살피고 낙후된 시설을 개선하여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모색했다.

¹ 도심에 직장을 가진 시민들의 주거지 역할을 하는 지역으로서 대도시 주변에 주거기능 위주로 계획적 또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도시

#2 삶을 담는 공간

먼저 필로티로 주차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여 직주분리 구성원의 편의성을 도모했다. 옥상에 계획한 정원에서는 주말, 퇴근 후의 여가시간에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실내는 다소 낮은 주변 환경을 고려하여 도시 경관과 실내 채광을 향유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저층부에는 커뮤니티 시설을 구획하여 사회적 삶의 질 향상을 꾀했다. 전면부는 보행 동선과 교통 동선을 분리시켜 주거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후면에는 차양 프레임을 적용하여 쾌적한 실내 환경을 조성했다.


주거는 당시대 삶의 형태뿐 아니라 과거의 모습을 반추하고 미래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는 건축 형태의 본질을 담는다. 대림동 663 다이얼로그를 통해 구현한 주거 모습이 보다 나은 삶은 형태를 제시했기를 기대한다.


건축위치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대림동 663-13


건축용도

도시형생활주택


건축규모

지하 1층 / 지상 6층


건축개요

대지면적 678.7㎡     건축면적 326.21㎡     연면적 1,447.87㎡     건폐율 48.06%     용적률 199.87%


설계사

제로투엔건축사사무소종합건설


시공사

제로투엔건축사사무소종합건설


건축주

-



Design Place

Project Architects  임지환

Project Manager  김두리, 서수미, 임현규


Builder Place

Field Director  차민욱

Field Manager  진용조


Photography  박다해


ZEROTON ©

1661-0454

info@zero-to-n.com

서울특별시 강남구 봉은사로 151 분데스 언주 7,8층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1661-0454

info@zero-to-n.com

서울특별시 강남구 봉은사로 151 분데스 언주 7,8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