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은 기존의 물리적 환경 중 무엇을 남길지가 가장 중요한 이슈이다. 지금 시점에 어울리지 않는 것은 과감하게 철거하고, 보존가치가 있는 부분은 살려서 더욱 풍부하게 만드는 작업을 통해 리모델링 건물에서만 나올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본 프로젝트는 철골프레임을 가진 오래된 주택을 화장품 회사의 플래그쉽 스토어로 바꾸는 것이었다. 플래그쉽스토어는 브랜드의 상징적인 의미를 담은 매장이다.
#1 기존 철골조 프레임을 활용한 전이 공간
굵은 철골조의 프레임은 기존에 있던 구조물로서 철거하자니 비용이 만만치 않고, 그냥 두자니 마당 공간이 아까웠다. 프레임을 활용하여 마당 공간을 풍부하게 하는 방법이 필요했다. 기존 프레임을 두고 반투과성 루버를 설치하여 경계를 만들고, 경계 안쪽으로 식물을 두었다. 이용자는 매장으로 들어가기 전 녹색 식물 아래를 지나가며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2 느슨한 경계를 가진 전시장
2층 슬래브를 잘라내어 이용자가 로비로 들어섰을 때 내부 공간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로비 공간을 계획하였다. 내부공간은 거실, 침실, 화장실의 공간들이 느슨한 경계로 계속해서 연결되며, 마치 화장품을 많이 보유한 친구 집을 놀러 간 것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하였다.
